환절기 단골 손님. 독감은 왜 걸리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되면 유난히 독감이 유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왜 환절기에 독감이 유행하는지, 그리고 독감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알아볼까요?

환절기와 독감

환절기가 되면 기존에 앓고 있었던 만성 질환이 심해지거나 독감 등의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 독감이 잘 발생하는 이유

환절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일교차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큰 것인데요. 문제는 일교차가 커질 경우,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와 근육, 자율신경 등을 비롯한 신체 기관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면역세포가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독감 예방법

독감 백신의 중요성과 효과

독감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접종입니다. 독감 백신의 접종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

가장 직접적인 접종 이유입니다.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해 줄 수 있고, 신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증 질환 위험 감소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경우, 독감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줄어듭니다.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이나 임산부인 경우,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앓을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백신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집단 면역 형성

충분한 수의 사람들에게 독감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진다면 독감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할 수 있고, 동시에 집단 면역의 형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 면역의 형성은 백신을 맞기 어려운 영유아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위생 관리

백신 접종 이외에도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독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전파가 이루어집니다. 마스크 착용은 이런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 사용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이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경미한 증세를 가지고 있거나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위생용품 사용

수건이나 컵, 식기 등은 공유하지 않고, 공용 물건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적절한 환기

바이러스의 전파는 사람이 많고 밀폐된 공간일수록 더 쉽고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사무실이나 교실 등의 공간에서는 주기적인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부득이하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 증강

환절기 독감이 유행하는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면역력의 하락입니다. 따라서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식단

균형이 잘 잡힌 식단은 필수 영양소 공급과 건강한 장내 환경 조성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합니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항산화 등과 같은 영양소는 면역 체계 강화에 있어서 필수 요소이며, 장내 미생물은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건강한 장내 환경 조성은 면역력 강화에 있어 필수입니다. 건강한 장내 환경 조성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유산균을 복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역시 면역력 증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신체는 회복과 재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고, 피로를 회복하며, 다음 날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과정은 면역 체계가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수면 동안, 신체는 염증과 감염에 대응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생성합니다. 사이토카인과 같은 물질의 생산이 감소하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가 부적절하게 반응하거나 과잉 반응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정신 건강 관련 문제는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는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

규칙적인 운동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를 감소시켜 면역력 강화에 기여합니다. 또한 혈액 순환을 개선해 필수 영양소와 면역 세포가 신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 면역 체계가 감염에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환절기 건강 관리

환절기는 독감 이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기 쉽고, 만성 질환의 증세가 심화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따라서 환절기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부분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의 유지는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피부 건강의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적절한 습도의 유지는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하여 알레르기 반응 및 호흡기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18도에서 22도 사이, 습도의 경우 40%에서 60%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수분 섭취

환절기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호흡기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적절한 수분의 섭취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특히 건조함은 가려움증이나 피부의 갈라짐,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적절한 수분의 섭취는 체내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면역 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휴식의 중요성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변덕스러운 환절기에는 신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절기에는 독감 이외에도 다른 질환들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중에서는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병도 존재합니다.

독감의 주된 증세는 기침, 인후통, 콧물, 가래 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독감을 단순히 ‘독한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두 질병은 엄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독감과 감기의 차이

독감과 감기는 모두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200여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로 지목되는 것에 비해 독감은 A형~C형으로 나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증상에 있어서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독감의 경우, 고열이나 오한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고, 감기에 비해 호흡기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구별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COVID-19) 역시 증세의 유사성을 가집니다. 다만 COVID-19의 경우, 호흡 곤란이나 미각 상실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 질병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독감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발병하지만 COVID-19의 경우, SARS-CoV-2가 원인이 된다는 차이점을 가집니다.

독감에서의 회복 방법

독감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지만, 크게 병원 치료와 가정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방법들은 어디까지는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임시적인 조치입니다. 따라서 독감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병원에서 독감을 치료할 때는 증상 완화와 동시에 합병증 예방에 집중합니다. 상당수의 경우 독감으로부터 우리 신체는 자체적으로 회복을 하게 되지만 일부 환자는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의 진료를 거쳐 아래와 같은 약물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

증상의 발현 이후, 초기 48시간 이내에 가장 투여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러한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므로 증세가 지속되는 기간과 심각성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약물 처방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 완화를 위해 해열진통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줄여주면서 편안한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를 위한 가정요법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활동을 줄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독감으로 인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차도 괜찮습니다.

가습기 사용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증세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사용을 통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호흡기 증세 완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해열진통제 복용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진통제 복용을 통해 근육통이나 열과 같은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가래 제거제가 기침 완화제를 통해 호흡기 관련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독감 회복을 위한 식단 가이드

예방과 마찬가지로 독감에서 회복하는 기간에도 균형 잡힌 영양의 섭취와 휴식은 중요합니다.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양분 섭취를 통해 공급되는 에너지는 회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독감 회복 기간 동안 영양 섭취를 진행할 때는 독감으로 인해 약해진 소화 기능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되, 독감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유산균 섭취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호흡기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높입니다. 면역 시스템을 강화시키고, 호흡기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며,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를 통해 면역력 향상에 기여합니다.

특히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면, 유산균 섭취를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감기,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은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지만, 독감으로 2차 세균성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유해균을 없애는 동시에 유익균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추가로 섭취해 유익균의 비중을 높이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건강하게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내 유익균 비중이 매우 낮아진 상황인 만큼,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흔히 접하는 질병이지만, 그래서 더욱 간과하기 쉬운 독감. 예방부터 치료까지 미리 알아두고 혹시 모를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