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주의보 발령! 나의 혈당은 괜찮을까?
최근 식습관의 영향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30 당뇨병 환자는 2018년 13만9682명에서 2022년 17만448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질병으로만 여겨졌던 당뇨병이 이제는 연령을 불문하고 성큼 다가온 것인데요. 질병관리청은 최근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54.9%)이 관리가 필요하다’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당(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보면 적혀있는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인 경우 우리는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공복혈당이 100~126mg/dL에 해당한다면 당뇨 전단계로 건강한 정상인에 비해 훨씬 유의를 기울여야합니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가 문제가 되기보다는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안구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혈당 수치는 안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포함되었나요? 포함되지 않았다면, 오늘 글에서 소개하는 혈당유산균을 통해 혈당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한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혈당유산균이란?
혈당유산균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흔히 유산균이라고 하는 것은 ‘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기에 혈당유산균이란 말은 다소 낯설 수 있어요.
당뇨병 환자의 증가 추세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다양한 기능성의 유산균 종류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혈당유산균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해볼 수가 있습니다.
1. 혈당과 관련된 기능성 원료+장 건강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은 정확하게 입증된 기능성만 제품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산균의 대표적인 기능성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이 외의 기능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원료에 대해 개별인정을 받아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제조 회사에서 가장 손쉽게 혈당 기능성을 제품에 부여하는 방법은 이미 혈당 기능성이 입증된 원료를 유산균과 함께 투여한 제품의 종류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혈당 기능성 원료로는 ‘바나바잎 추출물’, ‘귀리 식이섬유’, ‘이눌린’ 등이 있습니다. ‘바나바잎 추출물’은 세포가 직접 포도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되는 코로솔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귀리 식이섬유’는 포도당의 흡수를 느리게 만들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이눌린’ 또한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포도당 흡수를 느리게 만들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2. 혈당과 관련된 기능성을 ‘개별인정’받은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에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 인정형 원료’가 있습니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 및 규격 등의 자료를 제출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원료를 말합니다.
따라서 '혈당유산균이란?' 질문을 던졌을 때 이 의미에 조금 더 부합하는 것은 혈당과 관련된 기능성을 영업자가 직접 인정받은 개별 인정형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한 유산균 종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혈당유산균 효능
혈당유산균이란 분류에 들어갈 수 있는 특정 유산균주는 ‘Lactobacillus plantarum’ 중 하나인데요.
Lactobacillus plantarum 특정 균주를 가지고 연구를 한 논문에서는 Lactobacillus plantarum이 포도당 대사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경로를 활성화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를 증가시키고,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증가시켜 장내의 유익한 미생물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인슐린의 작동 효과를 높여준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혈당유산균으로 개별 인정 받지 않은 유산균이더라도 유산균 자체가 당뇨병의 종류 중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제 1형 당뇨병’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 1형 당뇨’는 면역세포가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세포를 파괴시켜 발생합니다. 이탈리아 칼시나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당뇨병모델 생쥐를 통하여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연구했는데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쥐의 약 80%에서는 당뇨 예방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세포분석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염증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0의 형성을 증가시켜 면역세포에 의한 파괴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항염효과를 통한 인슐린 저항성 감소로 혈당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즉, 개별 인정받은 혈당유산균은 식후 2시간의 혈당 수치와 당화혈색소를 감소하는 효능을 발견하였지만, 특정 유산균주가 아닌 프로바이오틱스 자체로도 자가면역질환인 제1형당뇨의 예방에 도움이 되고, 항염효과를 통해 혈당 조절 효능이 있는 것입니다.
혈당유산균 부작용
혈당유산균을 두 가지 의미로 분류해보았을 때 국내 ‘혈당 기능성 원료+유산균’ 제품은 대부분 바나바잎과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바나바잎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왔던 원료로 아직까지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은 원료입니다.
단, 당뇨약을 섭취중이라면 당뇨약과 함께 섭취 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임산부와 수유부에서는 안정성과 관련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은 오랜 기간 동안 섭취해왔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큰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개별인정을 받은 유산균의 경우, 개개인의 혈당에 어느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유산균을 섭취할 때는 혈당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유산균이 내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혈당유산균 고르는 법
당뇨가 있어서, 당뇨 전단계라 관리가 필요해서, 식습관상 혈당 관리가 필요해서 혈당유산균을 골라야한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고려하여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혈당유산균을 잘 선택하여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경구 약을 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나 혈당은 식사 조절, 운동이 동반되어야 더욱 조절하기 용이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