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란?
인공감미료는 설탕을 대신해서 사용되는 종류로 높은 단맛을 낼 수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매우 낮거나 거의 없어 체중 관리 등의 목적으로 식단의 조절이 필요한 사람도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대부분 높은 온도에도 안정성을 유지해 베이킹이나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고, 음료는 물론 유제품이나 간식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환자가 인공감미료를 먹어도 될까?
당뇨환자와 인공감미료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진 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공감미료는 당뇨환자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칼로리가 낮거나 없기 때문에 단맛을 즐기면서도 혈당 조절을 수월하게 할 수 있고, 대부분 인공감미료는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인 종류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어요.
인공감미료 종류
사카린 (Saccharin): 가장 오래된 인공감미료 중 하나입니다. 단맛이 설탕의 약 300배에서 500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아세설팜K (Acesulfame K): 설탕에 비해 약 200배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고,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다른 감미료와 혼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음료나 과자, 유제품 등을 만들 때 널리 쓰이고 있어요.
에리스리톨 (Erythritol): 칼로리가 거의 없고, 단맛은 설탕의 70% 정도를 낼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져요.
아스파탐 (Aspartame): 단맛이 설탕과 비교했을 때 약 200배 강하고, 다이어트 음료나 저칼로리 식품에 널리 사용됩니다. 두 가지 아미노산인 아스파라긴산과 페닐알라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막걸리나 무설탕 음료 등에 식품첨가물로 활용해왔습니다.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고?
그런데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는데요. 2B의 경우, 발암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물질이 해당돼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 이후로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특히 혈당 조절이 용이해 설탕 대신 아스파탐을 유용한 대체재로 여겼던 당뇨 환자들 역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스파탐 위험성, 어떤 것들이 지목될까?
아스파탐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사실 상반된 의견이 존재하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계보건기구(WHO)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아스파탐을 신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IARC에서는 유럽 10개국을 중심으로 47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했을 때, 아스파탐이 포함된 음료를 주당 6회 이상 섭취했다면 간세포암의 위험이 1.83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다만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이런 IARC의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2B군의 경우, 증거가 충분하지 않을 때 포함되는 군에 속하고, 실제로 좀 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로 명확하게 아스파탐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부분이 없어요. 그렇다면 아스파탐은 어떤 특징을 가진 물질이길래 발암가능물질에 포함이 된 걸까요?
아스파탐의 특징
아스파탐은 물에 잘 용해되면서 열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베이킹이나 요리 과정에서 쓰이기보다는 차가운 식품이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로 음료를 만들 때 주로 사용됩니다. 설탕의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고, 아래와 같은 종류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편이에요.
다이어트 음료: 아스파탐은 제로 음료라고 알려진 음료들의 열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저칼로리 식품: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저칼로리, 혹은 무설탕 제품이 쓰이고 있어요.
약물: 일부 약물의 경우, 맛 개선을 통해 복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스파탐을 쓰기도 해요.
아스파탐, 안전한걸까?
세계보건기구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후 국제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의 합동으로 설치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는 현재 권고되는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어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발암 가능성 논란에 대해 현재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경우, 물질 자체의 암 발생 위험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실제 섭취량이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IARC의 경우 술이나 가공육 등을 이미 발암물질 1군으로 규정하고 있고,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와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육류를 2A군으로 분류하고 있으므로 아스파탐이 2B군으로 분류가 된다고 해도 섭취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에요. 무엇보다 우리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나 피클 같은 절임채소도 2B군에 속해있습니다.
결국 제로 열풍이 불면서 합성감미료 사용이 점차 증가했고, 인공감미료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함께 인공감미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로 칼로리 열풍이 불면서 2021년 75억 달러 규모였던 설탕 대체 시장은 2029년 128억 6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해요.
아스파탐이 든 음료를 먹고 설사를 한다면?
이런 아스파탐의 특징들은 간혹 일부 사람에게서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겪게 만들기도 합니다. 설탕보다 더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위나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일부는 장에서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아스파탐이 든 음료를 먹고 설사나 복부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어요.
아스파탐이 든 음료도 충치가 생기게 할까?
아스파탐은 설탕과 다르게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인 뮤탄스균이 소화할 수 없는 성분에 속해요, 그래서 아스파탐이 든 음료나 식품이 충치를 만들어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스파탐이 사용된 음료의 상당수는 탄산음료에 속하기 때문에 주의는 필요해요. 아스파탐이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스파탐 이외에 산성 성분을 포함한 탄산음료로 인해 치아 법랑질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 환자는 아스파탐이 함유된 식품을 계속 먹어도 될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안전하다고 해도 당뇨병 환자와 같이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WHO의 발표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는 아스파탐이 함유된 식품을 계속 먹어도 되는 걸까요?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저당 음료나 제로 칼로리라고 부르는 다이어트 음료는 에너지 함량 자체가 낮을 밖에 없어요. 그래서 체질량지수 감소에 도움을 주거나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 환자 역시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를 식단에 활용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제2형 당뇨 발생 위험 자체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미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라면 설탕을 대신해 아스파탐이 들어간 저당 음료를 식단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1일 섭취 허용량을 지키는 것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단맛을 선호하는 식습관은 생활 속에서 당류의 섭취량을 늘릴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한 음식은 제한하는 식단으로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스파탐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계는?
아스파탐은 칼로리가 낮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당뇨 환자들 역시 아스파탐을 설탕의 대체재로 활용했던 것인데요.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감미료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론적인 부분만 보자면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아스파탐이 인슐린 저항성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아요. 따라서 많은 양을 오래 섭취하는 것보다는 단맛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양을 지켜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