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왜 다시 유행할까?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이유는 크게 바이러스가 변이되며 전염력,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해진 데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예방 접종률이 낮아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못했고, 기존 면역력도 시간이 지나며 감소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 폭염으로 사람들이 밀집된 실내에 머무르며 바이러스 전파가 촉진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가 8월 말 감염 유행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는 만큼, 여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KP.3?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KP.3는 오미크론 계열의 변종으로,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납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조차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다만 전파력이 강해 재감염 위험이 높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도 숨은 감염자? 코로나-냉방병 증상 차이
이번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 중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숨은 감염자’입니다. 과거와 달리 중증도나 치명도가 낮은 만큼, 감기나 독감, 또는 냉방병으로 간주하여 별다른 검사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이 많은 것인데요. 질병청은 감기, 독감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냉방병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기 증상이 유사하여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두 질병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 기침, 목 통증, 후각 및 미각 상실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고열이 지속되고 후각과 미각 상실이 동반될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합니다.
냉방병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 없이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두통과 피로감을 주로 느낍니다. 냉방병은 따뜻한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됩니다.
코로나19는 심각한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이 동반되며 치료가 필요하지만, 냉방병은 단순한 휴식과 환경 조절로 호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나 예방 돕는 면역 영양제 추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손씻기, 마스크 착용, 환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이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는데요.
이와 함께 기본적인 면역체계 강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접하게 될 지 모르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매년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감염병이 출몰하는 상황에서 치료가 아닌,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가 중요해진 것이죠. 지금부터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영양제를 소개합니다.
비타민 D
비타민 D는 면역 세포의 분화와 기능을 지원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영양소입니다. 2020년 미국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 비타민 D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약 5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C
비타민 C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브루나이의 Universiti Brunei Darussalam 연구 (2022)에 따르면 비타민 C가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 환자, 특히 중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염증 반응으로, 폐렴과 다기관 부전을 유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비타민 C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인 TNF-α와 IL-6의 수치를 줄이는 동시에,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IL-10을 증가시켜 염증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성분입니다.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23)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 혈중 DHA 비율이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감염 위험 21%, 입원 위험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오고 있는데요. 영국 King's College London (2020)에서 400,0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영양 보충제들이 코로나19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위 영양제가 실제 코로나19 예방과 증상 완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다만, 이전부터 수년간 면역을 돕는 영양소로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온 만큼, 보다 건강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섭취를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염 후 롱코비드 주의! 후유증 돕는 영양제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다면, 단순히 치료만 받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된 사람들 중 일부는 '롱코비드'라 불리는 후유증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립보건원(NIH)이 규정하는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새로운 또는 재발되는 증상’입니다. 롱코비드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호흡 곤란, 기침, 관절 및 근육통, 두통,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아래 증상들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고, 적극적으로 영양 관리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후유증 관리에 좋은 영양관리
코로나19 후유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들은 주로 면역력 강화, 염증 완화, 신경계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소를 말합니다. 오늘은 실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밝혀진 성분들을 알려드릴게요.
비타민 D
2023년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이탈리아의 IRCCS Ospedale San Raffaele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가 롱코비드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가 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 환자들의 평균 비타민 D 수치는 20.1 ng/mL였으며, 롱코비드가 없는 환자들의 평균 비타민 D 수치는 23.2 ng/mL로, 롱코비드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비타민 D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았습니다. 또한 비타민 D 수치가 낮았던 환자들 중 신경계 증상을 보고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2021년 Cambridge University Hospitals와 Bedfordshire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가 주관한 연구에 따르면, 126명의 롱코비드 환자에게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결과, 피로, 소화 문제,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60% 정도 완화되었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40% 이상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오메가3
2021년 Nutrients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가 EPA는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줄이고,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며, 뇌에서 신경 신호 전달을 돕는 효과가 있어 기분 장애와 인지 장애를 개선하는 데 유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오메가3와 그 대사산물은 만성 염증을 해소하고 조직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줘 장기 코로나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오메가3를 섭취한 코로나19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우울증은 17.2%, 불안 장애는 16.7%, 불면증은 3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는 물론,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 습관도 잊지 말아주세요.
코로나 예방 및 관리법 요약 정리
코로나는 변이를 거듭하며 계속 우리를 위협하고, 매년 새로운 감염병도 우리를 위협합니다. 결국, 감염병을 예방하고, 감염 이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일상적인 영양 관리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D, 비타민 C, 오메가3 지방산,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같은 영양소는 여러 연구를 통해 긍정적 기능이 밝혀지고 있고, 특히 롱코비드와 같은 장기적인 후유증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더불어 이러한 영양소 섭취로 적극적으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