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란?
가장 먼저 오메가3에 대해 간략히 살펴볼게요. 오메가3는 필수 지방산의 한 종류로,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주로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가 포함되어 있으며, 심혈관 건강, 뇌 기능, 염증 감소 등 여러 신체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 부작용 : 부정맥, 심방세동 유발?
사실 오메가3는 오랜 시간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유익성이 검증돼 온 영양제 중 하나입니다. 다만 최근 부정맥(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오메가3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는데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리듀스 잇(Reduce-It) 연구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보고되었습니다. 2019년에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을 포함한 여러 병원이 참여하여 진행된 연구에서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오메가3(EPA 기준 4,000mg)를 섭취시킨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오메가3를 섭취한 그룹은 심방세동(부정맥) 발생률이 5.3% 가량으로, 오메가3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기반하여 고용량 EPA 복용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죠.
2. 스트랭스(STRENGTH) 연구
2020년 미국 Cleveland Clinic을 포함한 여러 병원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13,000명의 심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4,000mg 이상의 오메가3를 섭취했을 때 심방세동 위험이 2.2%로 증가했으며, 심혈관 질환 개선에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고용량 오메가3 부작용 조심해야
위와 같은 우려가 있지만, 본 연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도 있습니다.
먼저 위 실험은 모두 4,000mg 이상의 고함량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오메가3 권장 섭취량은 국내 식약처는 하루 500mg, 미국 FDA에서는 하루 최대 3000mg를 기준으로 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오메가3 제품도 이러한 권장량에 맞춰 함량을 설계하는 만큼 일반적인 경우라면 위 실험 결과와 큰 관련이 없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실험의 대상이 ‘환자’라는 것입니다. 심장질환 관련 환자가 고용량 오메가3를 장기간 섭취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가 없거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것인데요.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오메가3를 섭취하는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위 실험에서 우려한 문제와 관련성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제시한 가이드는 오메가3 섭취가 ‘만성 관상동맥질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특별한 이득이 없기 때문에 딱히 권고하지 않는다’는 수준이며, 섭취를 금지하거나 우려감을 표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메가3 먹어도 돼요? 안돼요?
중요한 건, 오메가3는 약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며 즉각적인 효능,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또한 실험군 개개인의 식습관, 생활환경 등에 따라 연구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2023년 하버드 공중 보건대 연구진의 연구에서는 13년간 54,800명을 대상으로 본 결과, 오메가3 섭취가 오히려 심방세동 위험을 10% 낮춘다는 결과도 나온 것처럼 말이죠.
정리하면, 여러 연구를 통해 성분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보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의 건강상태, 질병 여부에 따라 그 성분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할 거예요.
다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대중적으로 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권장하는 양을 섭취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전문의, 약사 또는 국내에도 전문가 상담이나, 영양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앱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메가3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람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오메가3 섭취 시 주의해야 할까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정맥 우려 외에도 다른 연구에서 제기한 우려 사항까지도 아울러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섭취 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출혈 위험이 높은 사람: 혈전약(예: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은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 오메가3의 항응고 효과로 인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부정맥이 있는 사람: 부정맥(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오메가3가 부정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것만큼은 주의하세요, 오메가3 산패!
사실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보다 더 주의해야 할 점은 오메가3 산패 문제입니다. 오메가3는 열, 빛, 산소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산패가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문제는 특히 직구 오메가3 제품을 구매할 때 더 주의해야 하는데요. 긴 운송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온도와 환경변화에 노출되는 직구 제품 특성상, 운송 절차상 보관 방식에 따라 산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패된 오메가3의 경우,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세포 손상 및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알데하이드 같은 유해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래의 효능을 잃어버려 심혈관 건강, 염증 완화 등의 기대 효과를 약화시키죠.
지속적으로 산패된 오메가3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는데요. 몇 가지 요소를 통해 오메가3의 산패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산패된 오메가3는 비린내가 강하게 나며, 쓴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상적인 오메가3는 상대적으로 냄새가 약하거나 거의 없습니다. 또한 캡슐의 색상이 짙어지거나 불투명해지는 경우도 산패 여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선한 오메가3는 투명하거나 약간 노란 빛을 띠는 것이 정상입니다.
산패 예방하는 오메가3 보관법
정상적인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보관 방식에 따라 산패가 진행될 수도 있는데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개봉 후 장기간 보관된 오메가3는 산패 위험이 높아지니 개봉 후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통기한은 물론, 개봉 후에는 가급적 6개월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패를 막기 위해서는 냉장 보관이 권장되는데, 고온이나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도 괜찮습니다. 단,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 용기로 포장된 제품이라면 꼭 밀폐 상태로 보관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낱알 개별 포장으로 패키징 된 제품이 있는 만큼, 이를 선택하는 것도 산패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오메가3는 적절한 용량에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고용량 섭취 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혈 경향이 있거나 알러지, 위장장애, 간 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오메가3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항상 주치의와 상담 후 적정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오메가3 섭취법 총정리
여러 논란 속에서도 오메가3는 우리의 건강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영양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량, 그리고 제품의 품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주세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은, 오메가3 뿐만 아니라 모든 영양제에 해당하는 내용일텐데요.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섭취 방법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메가3의 산패 문제는 그 효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제품 선택과 보관에 각별히 신경써 주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에 오메가3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