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영양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질병 예방, 건강 증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영양제를 복용하게 되는데요. 가격이나 종류를 이유로 영양제 직구를 선택하는 비율도 높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영양제 직구를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해요. 오늘은 영양제 직구의 장점과 문제점, 관련 규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인의 필수품, 영양제

예전과 달리 식량은 풍족해졌지만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등 필수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영양소 부족을 막고, 노화 방지, 눈 건강 유지, 체중 감량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현대인은 영양제를 먹고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20년)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인 (44.9%) 오메가-3 지방산이나 종합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영양제 직구?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제는 구매하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약국은 물론 드럭스토어, 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올인원 영양제의 경우, 낱개로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오픈마켓, 쇼핑몰 등에서 쉽게 원하는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영양제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국에서 제조, 유통하는 영양제를 직접 해외 쇼핑몰 등에서 구매하는 것인데요. 이를 ‘영양제 직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수요가 늘어나며 국내 제품과 큰 차이 없이 해외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나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 직구가 이루어지는 이유

다양한 제품 선택 가능

해외에서 판매되는 모든 영양제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도 있어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특정한 제품이나 브랜드를 원하는 경우, 영양제 직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판매 중인 영양제가 국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많이 복용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브랜드 영양제들은 한국에서 구매할 때에 비해 직구를 통해 구매한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품질에 대한 신뢰성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영양제가 함량이 더 높다거나, 해외 브랜드의 영양제가 품질이 높다고 인식하여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성분이나 특정 브랜드의 제조 공정에 대한 신뢰도로 인해 영양제 직구를 결정하는 경우도 많아요.

편리해진 온라인 쇼핑

과거에 비해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다양한 결제수단의 도입과 배송의 발달 덕분인데요.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더라도 집으로 바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영양제 직구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영양제 직구의 문제점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 국민이 해외 직구를 통해 지출한 금액은 37억 5천만 달러로 한화 약 5조 4천억 원에 달해요. 이중 가장 많이 구매가 이루어진 품목이 구매 건수 1,234만 건에 해당하는 건강식품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격이나 종류의 다양성 등을 이유로 영양제를 직구하고 있지만 영양제 직구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품질 및 안전성 문제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영양제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인증받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제품은 품질이나, 원료의 안전성 등이 보장되지 않고, 유해 성분의 포함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요.

배송 및 통관 문제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영양제는 배송 과정에서 손상을 입거나 분실될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입증하기 곤란할 수 있고, 통관 과정에서 세금이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어요.

환불 및 교환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은 환불이나 교환 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요. 특히 국가마다 환불이나 교환에 대한 규정과 법률이 다르고, 해외 판매자의 경우, 자체 정책에 따라 환불이 어렵거나 반품 및 교환에 많은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정보 부족

해외에서 영양제를 직구한 경우, 복용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에 따라서 영양제 제조나 복용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성분이나 복용 방법, 부작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기 어려워요. 특히 이런 정보 부족은 올바르지 못한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법률적 문제

해외에서 판매되는 영양제 중 일부 종류는 한국에서 판매가 금지되거나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요. 이런 제품을 직구를 통해 구매하거나, 여행 중에 구매해서 입국할 경우, 법률적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해외 영양제 중 일부 제품은 ‘시부트라민’이라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물질은 고혈압 및 빈맥을 유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성분이에요.

영양제 직구 관련 규제

관세 및 세금

영양제를 구매할 때, 가격이 150달러 이하로, 자가 사용 물품으로 인정된다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요. 건강기능식품에 속하는 영양제의 경우, 총 6병까지 면세로 통관이 가능합니다. 6병을 넘는다면 전체 과세가격에 대한 세금이 부과됩니다. 주의할 것은 6병의 기준은 건강기능식품 전체의 기준으로 6병이기 때문에 영양제 4병과 단백질 보충제 3통을 직구로 구매한다면 건강기능식품 7병을 구매한 것이 되므로 전체 과세가격에 대한 세금을 지불해야 해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주의

국가에 따라 마약 성분을 가진 원료나 식물과 관련된 규제나 법률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마약류로 규제된 성분이 다른 나라에서는 영양제에 사용되었을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 몰랐다고 하더라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돼요. 특히 마약류를 구입하거나 반입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먹는 영양제. 잘못된 방법으로 구매하거나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바탕으로 영양제를 직구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직구를 통해 구매한 영양제의 성분이나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제품명과 제조사, 사용 원료를 체크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안전나라 홈페이지, 혹은 수입식품정보마루의 ‘위해식품 차단목록’과 대조해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제품명, 제조사, 성분이 있다면 즉각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해외에서 직구한 영양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구매한 영양제라고 해도 원료나 성분을 확인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중요합니다. 영양제를 구매할 때, 그리고 복용하기 전, 라벨을 꼼꼼하게 읽어 올바른 복용법과 복용량을 지키시길 바랍니다.